랜디존스 별세

미국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존스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 글에서 그의 프로필과 생애 별세 소식을 정리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랜디존스 별세

 

랜디 존스는 본명 랜달 레오 존스로 1950년 1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풀러턴에서 태어난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으며, 고교와 대학 시절을 거치며 안정된 제구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채프먼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의 기초를 다진 뒤 197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전체 97번이라는 높은 순번은 아니었지만 이후 커리어를 고려하면 매우 성공적인 지명이었습니다.

 

 

신체 조건은 키 183센티미터 몸무게 80킬로그램으로 당시 기준에서도 비교적 슬림한 체격이었으나, 투구 시 몸 전체를 활용하는 유연한 메커니즘과 좌완의 장점을 살린 경기 운영으로 상대 타자들을 꾸준히 압박했습니다. 좌투우타 유형의 투수였던 그는 화려한 구속보다 타이밍을 빼앗는 스타일로 유명했으며, 완투 능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내 입지를 굳혔습니다.

 

랜디존스 별세

 

그는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며 구단 초창기의 불안정한 전력 가운데에서도 중심을 잡는 핵심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파드리스가 많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던 시기에도 꾸준히 장시간 마운드를 지켜 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지역 팬들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이후 1981년부터 1982년까지는 뉴욕 메츠로 이적해 새로운 환경에서 커리어 후반기를 보냈고,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진중한 경기 운영과 팀 기여로 많은 야구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는 결국 2025년 11월 18일 향년 7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별세 소식은 샌디에이고 지역사회와 올드 팬들 사이에서 특히 큰 슬픔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랜디존스 별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초기에 팀을 실질적으로 지탱해 준 에이스로 알려진 인물이 바로 랜디 존스입니다. 당시는 구단력이 안정되지 않아 선발진도 충분히 구축되지 못했지만 그는 혼자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암흑기를 버티게 만든 존재였습니다. 완투가 흔하지 않은 시대에도 그는 경기 후반까지 책임지는 투수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1975년과 1976년 동안 40회가 넘는 완투를 기록한 것은 지금도 회자되는 기록이며, 이닝 소화력만 놓고 보면 당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였습니다. 특히 1976년에는 한 시즌 동안 스물다섯 차례의 완투를 기록하며 사이 영 상을 수상했고, 이 활약은 그가 파드리스 역사 속 상징적 존재로 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메이저리그 첫 발걸음은 1973년 6월 13일 불펜 등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데뷔전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이후 선발로 전환된 뒤 빠르게 팀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첫 시즌 동안 19경기에 나서 7승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1974년에는 투구 이닝은 많았음에도 팀 전성기와 거리가 먼 전력 탓에 패전이 과도하게 늘어 최다패를 기록하는 불운도 겪었습니다.

 

이런 좌절은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1975년에 그는 20승과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며 완전히 반등했고,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으며 리그 정상급 투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어 1976년은 그의 커리어 절정기였습니다. 22승, 300이닝 이상 투구, 다수의 완투와 완봉 등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사이 영 상을 수상했고, 약체였던 팀을 사실상 혼자서 이끄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랜디존스 별세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이닝 부담은 결국 그의 몸에 큰 무리를 남겼습니다. 1977년 시즌 도중 신경 문제로 수술대에 오르며 그의 기량은 전성기 수준에서 점차 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선발진에서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1980년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메츠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고, 이 기간 중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기량 하락을 극복하지 못했고 방출 이후 피츠버그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재기를 노렸으나 끝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은퇴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야구에서 멀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며 특유의 차분한 설명으로 호평을 받았고, 파드리스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하며 지역 사회와 야구 팬들과의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 운영했던 랜디 존스 바비큐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으며 또 다른 방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파드리스는 그의 기여를 인정해 1997년 등번호 35번을 영구 결번했고, 1999년에는 구단 명예의 전당 첫 헌액 대상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2017년 그는 후두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는 선수 시절부터 이어진 씹는 담배 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치료를 통해 2018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2025년 11월 20일 별세했고, 파드리스는 그가 구단 역사 전반에 걸쳐 남긴 영향력을 언급하며 깊이 애도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투수로서의 그의 특징은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는 싱커와 제구 위주의 투구로 땅볼을 유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많은 투수들이 삼진을 통해 성과를 내는 가운데 그는 경기 흐름을 빠르게 가져가며 장시간 투구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통산 삼진 비율은 낮았지만 이닝이터로서의 강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랜디 존슨과 종종 혼동되기도 하지만 투구 스타일과 성향은 전혀 다른 유형이었습니다. 지도자로 활동할 당시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커브볼 투수를 육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랜디존스 별세

 

그는 화려함보다는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팀을 지탱한 인물이며, 파드리스 팬들에게는 지금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 넘긴 상징적인 투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랜디 존스와 랜디 존슨은 다른 인물입니다. 랜디 존슨은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좌완 투수로, 208cm의 큰 키로 '빅 유닛(Big Unit)'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랜디 존슨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활약했으며, 사이영상 5회 수상, 통산 4,0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명투수입니다.

 

랜디존슨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뛰었고, 영구 결번 51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이름은 매우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야구 선수로 각각 다른 시대와 구단에서 뛰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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