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 없다 원작 박찬욱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2025년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 소개와 줄거리 원작 출연진등의 정보를 안내합니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

 

 

1. 영화 어쩔수가 없다 원작 박찬욱 감독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감독은 박찬욱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의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았으며, 뛰어난 연출력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입니다.

 

 

출연진으로는 주연 배우로 이병헌이 유만수 역을 맡아 열연하였으며, 이병헌은 25년간 제지 회사에서 일하다 해고된 가장 유만수의 절박하고도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여주인공 이미리 역은 손예진이 맡아 강하고 입체적인 가족의 지지자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그 외에 박희순이 경쟁 회사의 반장 최선출 역, 이성민이 구직자 구범모 역, 염혜란이 범모의 아내이자 연극배우 이아라 역, 차승원이 만수의 또 다른 경쟁자인 고시조 역으로 출연해 각자의 역할을 깊이 있게 소화하였습니다. 조연으로는 유연석, 윤가이, 김해숙, 안현호, 이석형, 오달수 등도 참여하였습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25년간 한 제지 회사에서 특수 제지 분야의 전문가로 일하며 완벽에 가까운 평범한 가정 생활을 영위하던 남자 유만수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아내 미리와 두 아이, 반려견과 함께 전원주택에서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며 자신이 이룬 모든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회사로부터 "미안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라는 한마디와 함께 해고 통보를 받으며 그의 평화로운 일상은 불시에 무너집니다.

 

 

만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석 달 안에 꼭 다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으나, 현실은 그에게 냉혹하게 다가왔습니다. 1년이 넘도록 수십 곳의 면접장을 전전했음에도, 그의 경력을 인정해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결국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트 임시직을 전전하고,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대출 문제로 빼앗길 위기에 놓이며 절망감은 극에 달합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업계 1위 제지 회사 문 제지에 이력서를 냈지만, 현장 반장 선출에게 무시와 굴욕만 당하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사회 어디에도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 만수의 내면에는 분노와 좌절이 쌓이고, 그는 점차 광기를 품게 됩니다. 회사의 경쟁자를 제거해서라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극단적인 결심을 굳히고, 잡지에 가짜 구인 광고를 내 경쟁자들을 유인하여 '인간 사냥'을 시작합니다. 평범한 가장이던 그는 가족과 생존을 지키기 위해 점차 괴물 같은 존재로 변해갑니다.

 

만수의 인간 사냥은 냉혹하고 잔혹한 과정을 거치며 그의 내면과 가족 관계를 파괴하고, 결국 그의 삶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 갇혀 무력해지고 파멸해 가는 개인을 묘사하며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 '어쩔 수가 없다'는 여러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는 만수를 해고한 회사의 변명이자, 생존을 위해 다음 수단을 강구하는 만수 자신의 변명, 그리고 시스템에 눌려 무력한 주변인의 체념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 모두가 자신을 정당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편리한 변명으로 작용합니다. 영화는 이 중의적 의미를 통해 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개인의 비극을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이 영화는 2025년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고, 9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품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막장 드라마의 긴장감과 블랙코미디의 유머를 결합하여 독특하면서도 뼈아픈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이와 같은 전개와 메시지를 통하여 "어쩔 수가 없다"는 영화는 현대 사회의 생존 경쟁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 그리고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개인이 겪는 무력감과 절망을 날카롭게 탐구하는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은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Donald E. Westlake)의 소설 액스(The Axe)입니다.

 

이 소설은 1996년에 발표되었으며, 미국의 자본주의와 고용 불안, 해고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은 23년간 한 제지회사에 몸담아 온 중산층 남성 버크 데보레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당한 후, 오랜 구직 실패 끝에 경쟁자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중 주인공이 사용하는 '액스(도끼)'는 해고를 도끼질로 비유하는 미국의 관용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고와 폭력을 상징적으로 연결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소설을 17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혀왔으며, 원작의 여러 설정을 차용하되 한국 사회적 맥락에 맞게 각색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미국 1990년대 배경을 2020년대 한국으로 옮기면서 등장인물과 상황이 다소 다르게 구성되었고, 주인공 유만수 외에 경쟁자들의 성격과 역할도 영화만의 독특한 개성을 더하였습니다.

 

이러한 변주를 통해 원작이 지닌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과 체념, 그리고 생존을 위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주제가 한국 사회 현실에 맞게 더욱 날카롭고 드라마틱하게 펼쳐졌습니다.

 

 

한편, 영화 제목 "어쩔 수가 없다"는 원작 소설에서 해고와 현실의 냉혹함을 표현하는 관용적 의미를 유지하되,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작과 영화 모두 주인공의 내면 심리와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강렬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가 2005년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와는 구별되며,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한 헌정도 하였습니다.

 

 

2. 영화 어쩔수가 없다 후기 및 평점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관심 속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시사회 직후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며, 국제 비평가 협회가 매긴 점수에서 전체 7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평론가 부문에서는 3위, 국제 평론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비록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화의 완성도와 예술성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작품을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 중에서도 관객 친화적인 영화로 꼽았습니다. 특히 기자단은 이 작품이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대중성을 가장 의식한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감독 본인 역시 이번 작품을 제작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했다고 밝혔으며, 그동안의 작품 중 영화제 현장에서 가장 열띤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해외 평점 사이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퍼센트를 기록 중이며, 메타크리틱 점수는 86점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요 평론가 평가 요약 (5점만점)

 

정재현 평론가는 이 작품이 날카로운 풍자 속에 신자유주의 사회의 쓸쓸함을 파란빛 유머로 담아냈다고 평가하며, 4점을 부여했습니다.

 

남선우 평론가는 가정의 가장 역할을 흉내 내는 인물에 대한 연민과 조소가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3점을 매겼습니다.

 

 

김소미 평론가는 인간의 몰락을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낸 독창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고 분석하며, 4.5점을 주었습니다.

 

박평식 평론가는 풍성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지만 다소 과잉된 면도 있다고 지적하며, 3점을 평가했습니다.

 

김철홍 평론가는 작품의 독창성은 더욱 뚜렷해졌으나 예리함이 예전보다 다소 둔화된 인상을 준다고 언급하며, 3점을 부여했습니다.

 

이용철 평론가는 현실을 자연스럽게 그리지 않고 오히려 인위적이고 잔혹한 세계로 표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4점을 주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스스로의 한계를 합리화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비극적 순환을 통렬하게 보여준다고 해석하며, 4점을 평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개봉 직후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6점대에 머물렀으며, 평단과 일반 관객 사이의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감독이 이전보다 대중성을 고려해 배우 구성이나 소재를 비교적 접근하기 쉽게 설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출 방식은 여전히 실험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를 띠어 호불호가 나뉘었습니다. 이야기가 한 인물의 일상과 사건을 직선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여러 층위의 상징과 심리를 교차시키는 서사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상징적 장치와 미장센의 비중이 두드러집니다. 이전의 아가씨나 올드보이처럼 관객이 스토리만 따라가도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인물의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 시각적 은유와 상징 해석이 필수적입니다.

 

 

주제 의식 또한 현실과 이상, 개인의 도덕적 선택을 교차시키며 관객에게 사유를 요구합니다. 이로 인해 일부 관객은 작품을 난해하다고 느끼며,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면 평론가들은 이러한 복합성을 감독 특유의 미학으로 보고 호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머와 장면의 완급 조절 면에서는 과거보다 유연해졌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폭력 수위와 자극적인 표현은 줄었지만, 여전히 박찬욱 감독 특유의 초현실적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미가 짙게 남아 있습니다.

 

 

한 번의 관람으로 모든 의미를 해석하기 어려운 다층적 서사 구조와 불편할 정도의 리얼리즘적 장면 연출 등은 여전히 대중적 오락영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결과, 이 영화는 흥행보다는 예술적 성취에 더 무게를 둔 박찬욱 특유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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