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 오마카세라는 단어는 매우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매체에서 오마카세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단어가 정확하게 어떠한 뜻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글에서 정확하고 바른 의미를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한 뜻과 의미 뿐만이 아니라 가격 구성 특징까지 상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1. 오마카세 뜻과 역사
오마카세란 일본어로 '맡긴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셰프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의미합니다.
손님은 메뉴 선택의 고민 없이 셰프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셰프는 그날의 가장 신선한 식재료와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오마카세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셰프와 소통하며 요리에 담긴 이야기와 철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의미합니다.
오마카세는 1990년대 일본에서 술안주 문화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늘어난 스시 가게들은 술을 즐기는 손님들에게 편안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셰프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술자리 분위기를 끊지 않고 다양한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점차 인기를 얻으며 오늘날의 오마카세 문화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오마카세는 수산시장 밥집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시장에서 남은 생선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날그날 남는 생선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메뉴 없이 가격에 따라 셰프가 알아서 요리를 제공하는 형태였습니다.
이후 1980년대 버블 경제를 거치면서 오마카세는 고급화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오마카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특급 호텔 일식당을 중심으로 오마카세가 소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에서 수련한 셰프들이 많지 않았기에 정통 일식 오마카세를 경험하기 어려웠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 유학파 셰프들이 늘어나면서 한국 오마카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신라호텔 아리아께는 일본의 전설적인 스시야 '기요타'의 수셰프를 영입하여 한국 호텔 일식계를 선도했고, 조선호텔 스시조 역시 일본 유명 스시야 '큐베이'와 기술 제휴를 맺으며 한국 오마카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는 특급 호텔 출신 셰프들이 독립하여 로드샵을 열면서 오마카세는 더욱 대중화되었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미식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오마카세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오마카세는 더 이상 스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일식 오마카세는 스시뿐만 아니라 사시미,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한식 오마카세는 퓨전 한식부터 전통 한식까지 다채로운 한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우 오마카세, 프랑스 요리 오마카세 등 다양한 종류의 오마카세가 등장하여 미식가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신뢰를 바탕으로 셰프에게 메뉴 선택을 일임하는 고급 식사 형태를 의미하였지만 최근에 사용되는 오마카세 의미는 단순히 메뉴 선택을 맡기는 것을 넘어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코스 요리 자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주로 일식뿐만 아니라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급 코스 요리를 오마카세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논란, 과도한 마케팅 등으로 인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2. 오마카세 가격 특징 구성
오마카세는 가격과 맛에 따라 '엔트리', '미들', '하이엔드'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별 가격대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저녁 기준 10만 원 이하가 엔트리, 10만 원대가 미들, 20만 원 이상이 하이엔드로 분류되며, 점심은 보통 저녁 가격의 50~60% 수준입니다.
물론 개인의 기준에 따라 등급을 다르게 분류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에는 점심 기준 3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하이엔드급 오마카세는 2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오마카세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셰프의 경력, 식당 분위기, 재료의 품질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참치, 성게 등 고급 재료의 품질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재료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식가라면 하이엔드급 오마카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츠마미(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하여 흰살 생선, 붉은살 생선, 갑각류, 조개류 등 다양한 종류의 스시가 제공되며, 마지막으로 장어초밥이나 후토마키로 마무리됩니다. 이후에는 계란찜, 우동, 소바 등 식사와 디저트가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최근에는 점심과 저녁 구성을 다르게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심은 저렴한 대신 츠마미를 줄이고 스시 위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시간은 점심은 최소 40분에서 1시간, 저녁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마카세는 셰프가 직접 손님 앞에서 요리하며, 손님의 취향을 반영하여 메뉴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셰프로부터 요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셰프의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고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질 좋은 재료와 셰프의 숙련된 기술로 만들어지는 스시는 일반 초밥과는 차별화된 맛을 선사합니다.
오마카세는 일반적인 판초밥과 비교했을 때 맛과 품질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샤리(초밥 밥)는 갓 지은 따뜻한 밥에 고급 식초를 사용하여 짠맛과 신맛을 조화롭게 살린 것이 특징이며, 일반적으로 단맛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쌀 품종도 삼광,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품질 좋은 쌀을 사용하며, 햅쌀과 묵은쌀의 품질 차이를 줄이고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기 위해 효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네타(초밥 위에 올리는 재료)는 숙성회를 사용하여 쫄깃함보다는 감칠맛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고등어, 전갱이, 전어, 방어 등 신선한 등푸른 생선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장어, 새우, 한치 등도 살아있는 생물을 직접 손질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함과 부드러움이 뛰어납니다.
계란 초밥의 경우, 대부분 샤리 없이 카스테라 또는 푸딩 형태의 교꾸를 제공합니다. 오마카세는 단순히 비싼 초밥이 아니라, 셰프의 정성과 숙련된 기술, 최상의 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별한 미식 경험입니다. 특별한 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오마카세를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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