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 상이란? 역대 수상작 상금 한강 수상 내역 심사 기준

혹시 맨부커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한강 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최근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맨부커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맨부커상이란

 

 

1. 맨부커상이란 무엇인가

 

 

노벨 문학상과 함께 세계 최고의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이 상은 매년 영국에서 출판된 영어 소설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출처

 

1969년 부커 McConnell 사의 후원으로 처음 시상된 이래, 맨부커상은 수많은 걸작들을 탄생시키며 영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2002년부터는 맨 그룹이 후원을 맡아 '맨 부커상'으로 불리다가 2019년부터 다시 '부커상'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1968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처음에는 영국 연방, 아일랜드, 짐바브웨 국적의 작가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3년부터는 국적에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모든 영어 소설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덕분에 더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경쟁하게 되면서 부커상의 권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부커상의 탄생 배경입니다. 부커상은 출판과 독서 증진을 목표로 하는 독립 기금인 북 트러스트의 후원과 1835년 설립된 영국의 종합물류유통회사인 부커 그룹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설탕 사업, 슈퍼마켓 사업 등으로 유명한 부커 그룹이 1964년 문학 관련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커상을 제정하게 된 것이죠.

 

맨부커상은 단순히 작품성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상작들은 작가의 뛰어난 문학적 역량은 물론,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맨부커상 수상은 작가에게 엄청난 영광이며, 작품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Salman Rushdie의 'Midnight's Children', Kazuo Ishiguro의 'The Remains of the Day', Margaret Atwood의 'The Handmaid's Tale' 등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이 바로 맨부커상을 통해 빛을 발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맨부커상 수상 이후 더욱 널리 읽히게 되었고, 작가들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죠. 맨부커상 수상은 작품의 판매량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어 2019년 수상작인 Bernardine Evaristo의 'Girl, Woman, Other'는 수상 이후 판매량이 1500% 이상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소설가

 

부커상은 문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1999년에는 일반 독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피플스 부커'를 제정했습니다. 부커상 후보작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여 독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상을 수여하는 것입니다.

 

 

한국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6년에는 한국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이처럼 부커상은 영문학의 발전과 세계 문학 교류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중요한 문학상입니다.

 

1. 맨부커상 본상:

 

1969년부터 시상되어 온 상으로, 영국에서 출판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합니다.

작가의 국적은 상관없지만, 작품이 영국에서 출판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출판된 영어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됩니다.

 

2. 맨부커 국제상:

 

2005년에 신설된 상으로, 영어로 번역된 소설을 대상으로 합니다.

작가의 국적이나 작품의 원래 언어는 상관없지만,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어야 합니다.

뛰어난 문학 작품을 세계에 알리고,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수상자는 원작자와 번역가 모두에게 수여됩니다.

 

 

맨부커상 본상은 영어 원작 소설을, 맨부커상 국제상은 번역 소설을 각각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작가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작품과 작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는 출판 시장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심사 기준 또한 매우 까다롭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맨부커상의 엄격한 심사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맨부커상 심사 기준 어떤 작품이 수상할까? 상금은?

 

앞서 맨부커상이 영문학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상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기 위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부커상의 수상작 선정 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공정합니다. 먼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 작품들이 후보작으로 선정됩니다.

 

그 후 신망받는 평론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꼼꼼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작가들에게는 큰 영광이며, 특별판 제작과 상금이라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더불어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게 되는 것이죠.

 

 

특히 부커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문학상 중 하나로,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한화 약 8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심사 기준은 작품의 예술성, 독창성, 사회적 영향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입니다. 심사 과정은 몇 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먼저 'longlist'라고 불리는 1차 후보작 명단이 발표되고, 이후 'shortlist'라는 최종 후보작 명단이 발표됩니다. 최종 수상작은 shortlist에 오른 작품들 중에서 선정되며, 시상식은 매년 가을 런던에서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시상식에는 수상 작가를 비롯하여 문학계 주요 인사들과 언론, 독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냅니다.

 

 

하지만 맨부커상 심사 과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심사위원 간의 의견 충돌이나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수상작 선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1972년에는 John Berger의 'G'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Saul Bellow는 이 작품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고 비판하며 수상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80년에는 Anthony Burgess의 'Earthly Powers'가 shortlist에 포함되었으나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는데, 이는 작품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부커상은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문학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발굴하고, 영문학의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이제, 맨부커상 수상작들을 통해 현대 영문학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3.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읽는 현대 영문학의 흐름

 

맨부커상 수상작들은 단순히 훌륭한 작품 목록을 넘어, 현대 영문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1969년 P. H. Newby의 'Something to Answer For'부터 2023년 Shehan Karunatilaka의 'The Seven Moons of Maali Almeida'까지, 맨부커상은 시대별 주요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며 영문학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초기 수상작들은 주로 사회 비판적인 성격을 띠었으며, V. S. Naipaul의 'In a Free State'(1971)는 식민지주의의 잔혹성을 고발했고, J. G. Farrell의 'The Siege of Krishnapur'(1973)는 제국주의의 허상을 파헤쳤습니다.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다문화주의 등 다양한 문학적 경향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Salman Rushdie의 'Midnight's Children'(1981)은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인도의 현실을 그려냈고, Arundhati Roy의 'The God of Small Things'(1997)는 인도 사회의 계급 차별과 여성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문제, 정체성,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커 국제상 수상작

 

2020년 수상작인 Douglas Stuart의 'Shuggie Bain'은 가난과 중독에 시달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으며, 2022년 수상작인 Shehan Karunatilaka의 'The Seven Moons of Maali Almeida'는 스리랑카 내전을 배경으로 인간의 폭력성과 죽음 이후의 세계를 탐구했습니다.

 

맨부커상 수상작들을 통해 우리는 현대 영문학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맨부커상은 영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의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맨부커상은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맨부커상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문학의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맨부커상은 단순한 문학상을 넘어, 현대 영문학의 흐름을 반영하고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맨부커상 수상작들을 통해 우리는 시대정신과 문학적 가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며, 영문학의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맨부커상이 어떤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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