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교회의 자부심이자 바티칸 교황청의 중심 인물로 자리하고 있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삶과 발자취를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1951년 11월 17일 충청남도 논산군에서 태어났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73~74세에 해당합니다.
6·25 전쟁의 여파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세 남매 중 막내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어려움을 몸소 겪으며 신앙의 의미와 인간의 고통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성품을 지녔습니다.

논산 대건중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6세에 처음 가톨릭 세례를 받으며 신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은 그에게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오스트리아 부인회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다시 교회와 인연을 이어갔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제의 길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반대는 컸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사제의 길을 걱정하며 극렬히 반대했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당시 가족에게 연세대학교 입시를 본다고 말하고, 실제로는 신학교 입학시험을 치르는 용기를 냈습니다. 진심 어린 신앙과 소명의식은 결국 가족의 반대마저 이겨내게 만들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학문적 탐구심이 남달랐습니다. 졸업 후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교의신학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1979년 12월 8일,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으며 정식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학문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1983년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신학적 기반을 탄탄히 다졌습니다. 그의 연구는 이론적이면서도 현실을 향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었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를 신앙 속에서 탐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귀국한 유흥식 신부는 대전교구 소속으로 다양한 사목 활동을 펼쳤습니다. 대흥동성당 보좌신부로 시작해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교구 사목국장 등 교회 행정의 중심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늘 신자들과 가까이 지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사제로 평가받았습니다. 강론에서는 어려운 신학 개념을 평범한 언어로 풀어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이후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신학생들에게 신앙의 본질과 사제의 책임을 가르쳤고, 1998년에는 대학 총장으로 임명되어 교육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2003년 6월, 그는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두 해 뒤인 2005년 4월, 제4대 대전교구장으로 착좌하며 교구를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16년이 넘는 재임 기간 동안 그는 교회의 개혁과 신앙 공동체의 성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당시에는 실질적인 준비를 주도하며 교황의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율했습니다. 그가 보여준 온화한 미소와 겸손한 인품은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신앙이 단지 개인의 내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했습니다.
그는 북한과의 교류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섰으며,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서 대북 지원사업을 주도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불의에 대해서도 명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4대강 사업 반대 성명에 참여하고,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위로하며 정의와 생명의 가치를 호소했습니다.
그의 행동은 때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는 말씀과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청년 사목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는 세계청년대회(WYD)에 여러 차례 참석하여 젊은 세대와의 신앙적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대전교구에서는 한국청년대회와 아시아청년대회를 직접 유치해 수많은 청년들에게 영적 울림을 전했습니다.
그는 청년들에게 “신앙은 이상이 아니라 삶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각자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교회의 젊은 세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에게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직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이를 수락했고, 같은 해 6월 11일 대주교로 승품되었습니다. 8월부터 교황청에서 본격적으로 장관 임무를 수행했으며, 2022년 6월 성직자성의 명칭이 성직자부로 바뀌면서 장관 직함도 변경되었습니다.
2022년 8월 27일에는 추기경 서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추기경직을 받았습니다. 그는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의 사목 표어는 요한복음 8장 12절의 말씀인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입니다. 이는 그가 평생 추구해온 신앙의 방향을 함축합니다. 그의 문장에는 순교의 피로 세워진 대전교구의 신앙을 상징하는 보라색 십자가와, 어둠을 밝히는 빛줄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중앙의 소문자 m은 성모 마리아를 향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가 사제이자 주교로서 자신의 삶을 마리아의 겸손과 순종의 본으로 삼겠다는 신념을 표현한 것입니다.
2025년 3월 21일,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추기경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결정을 내려 사회적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의는 결코 중립적일 수 없다”며, 법과 양심이 사회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도층의 책임 회피와 도덕적 무감각을 강하게 비판하며, 헌재의 역할이 국민의 불안과 분열을 멈추게 하는 열쇠라고 역설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의견이 아니라, 종교 지도자로서 정의와 평화의 원칙을 세상에 일깨우려는 메시지였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2025년 차기 교황 후보군에 포함되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최종 교황 선출인 콘클라베에서 탈락했습니다.

미국 시카고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며, 유흥식 추기경은 탈락했지만 투표 결과가 확정된 후 밝은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콘클라베는 비밀 투표 방식으로 후보자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교황으로 선출되는데, 유흥식 추기경은 12명의 유력 후보군에는 포함되었지만 최종 후보로는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앞으로 다시 차기 교황 후보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 선출은 특정 후보를 미리 정하지 않고, 투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 투표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공식적으로 특정 인물이 후보가 된다고 발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 추기경은 73세로서 교황 선출 투표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이 제한에 걸리지 않으며, 앞으로 있을 콘클라베에서 투표권과 후보자 자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 추기경은 2021년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일하며 교황청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고, 이 과정에서 국제적 인지도와 영향력을 크게 확장해 왔습니다.
이는 그가 차기 교황 후보군에 다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게다가 유흥식 추기경은 남북 화해와 평화의 대화를 강조하는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신학적 신망도 높기 때문에 교황청 내부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차기 교황 선출은 매우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이고 영적 과정이며, 콘클라베 구성원들의 의견과 교회의 시대적 필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유흥식 추기경이 반드시 다음 교황 후보로 지명되거나 선출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본인도 차기 교황 후보 설에 대해 언론에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누구도 다음 교황이 누가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자격과 경험, 그리고 현재의 위치를 고려할 때 앞으로 또 다른 콘클라베에서 충분히 후보로 거론될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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